새로운 4년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수장 박일순 회장
지난 11월3일 투표를 거쳐 2024년까지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을 이끌 수장으로 박일순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당선됬다.
각 학교 지도자 및 교장으로 구성된 대의원 62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투표에서 31대31 동수가 나왔다. 이런 초유의 결과는 ‘연장자 우선’이라는 연맹 규정에 따라 박일순 후보를 제5대 중고연맹 회장으로 당선인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선거는 결과에서 말해 주듯 지역 및 젊은 세대와 선배 세대의 격돌 양상이었다. 결과가 나온 이후 박일순 회장은 “선거는 이겼지만, 절반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인 출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중고연맹과 인연을 갖고 일해 왔는데 앞으로 마지막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세대 및 지역 간 화합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일순 회장은 충남상고-충남대를 나온 탁구인 출신으로 대전 호소돈여고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지도자를 역임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팀 총감독과 한국중고탁구연맹 실무부회장,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등을 맡아 다양한 실무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일하는 등 행정 및 지도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신임 박일순 회장은 그동안 지도자와 소통이 필요로 했던 연맹 사무실을 개소하고 행정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사무국장 및 행정보조 직원을 채용하여 전문적인 운영을 하려고 한다.
새로 개소예정인 중고연맹 사무실에서 제5대 신임 박일순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탁구와는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고, 중고연맹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요?
중학교 다닐 때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종목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워낙 내가 매를 실어해서 선배들이나 선생님이 패면 운동을 그만두곤 했습니다. 그러다 탁구장에서 탁구를 접하게 되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 대전지역 대회를 나가 보라는 권유에 나가서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충청도 지역 1등도 하고 그래서 탁구와 인연이 되어 대학도 탁구로 진학하게 되고 호수돈여고 체육선생으로 발령받아 탁구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호수돈여고를 인연을 맺은 것이 중고연맹의 시작이었고, 지금까지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호수돈여고 탁구팀을 맡아 전국대회 우승을 많이 했는데 비결이 있나요?
그때는 열심히 하는것 밖에는 없었어요. 매일 밤새 연습하고 아침에는 재우고 나는 수업들어 갔다가 다시 선수들 가르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때는 충남지역 예선이 더 강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충남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전국 무대로 나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때 운동했던 선수중 하나가 김경아입니다. 그리고 많은 반대를 이겨내고 중학교 선수들을 육성할 목적으로 호수돈여중을 창단하였습니다.
이번 회장 선거를 통해 어렵게 회장이 되셨는데 많은 생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이번 선서를 통하여 많은 것은 느꼈습니다. 이번 선거는 세대 간의 격돌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신구세대 및 지역별로 지지층이 나뉘어서 어떻게 통합하여 이끌어 나갈지 고민입니다. 저는 탁구 때문에 중고등학교도 졸업하고 탁구로 산 인생인데 마지막으로 봉사하라는 의미로 전국 중고등학교를 탁구선수를 위해서 화합과 탁구발전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중고연맹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것은 모두 집행부에 맡길 예정이나 3가지 분야는 제가 직접 관여를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조직문제입니다. 먼저 전무이사는 50대 정도에서 모두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분으로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집행부 이사들은 17개 시도에서 공개적으로 추천을 받아 선임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금전 문제입니다. 연맹에서 사용하는 모든 금액은 공개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투명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제가 출현하는 금액은 사무실 운영비용과 직원의 급여로 사용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선발 문제입니다. 앞으로 연맹에서 치러지는 선발전은 추천 선수 없이 선발전을 거쳐 선발할 것입니다. 연맹이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선발전을 통하여 선수를 선발한다면 후유증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궁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치열하게 선발전을 거치면 실력이 향상되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