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와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경기도 부천에 있는 소사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전문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탁구를 좋아하시는 선생님 밑에서 배웠고 중학교를 시온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전문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때 선수생활을 접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계가가 있나요?
대전에 있는 목원대학교에 89년도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90년도에 학교 사정에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에 있는 호수돈여고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수비수 선수 가르치는 방법, 왼손사용 선수 가르치는 방법 등 선수를 가르치는 방법을 꼼꼼히 기록을 잘해 놓으셔서 그것을 보면서 편안하게 선수들을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그때 호수돈여중에 있었던 선수들이 김경아, 권소정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여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95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일본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94년도에 천영석 회장님이 일본 슈쿠토쿠 대학선수들을 2번 정도 전지훈련을 서울여상으로 왔는데 제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고 가르치는 것을 보았고, 마침 슈쿠토쿠 대학이 한국코치를 섭외를 하려고 하던 참이어서 천영석 회장님 소개로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서는 언어도 안 되었고 힘든 생활을 하였는데 제일 힘든 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언어였습니다. 지금은 전자사전이나 번역기가 있어서 쉽게 소통할 수 있지만 그때는 종이 사전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수업을 다 받고 나서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훈련을 합니다. 선수들은 2시간 열심히 뛰면 배가 고픈데 간식 지원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 제가 달걀을 삶아서 먹고 또 하루는 계란말이를 해서 선수들과 함께 먹곤 했습니다. 주말에는 선수들이 수업이 없어서 많은 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때는 도시락을 직접 싸서 선수들과 함께 먹었던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일본대학은 1부부터 6부까지 있는데 슈쿠토쿠 대학은 2부에서 4~5등 정도 하는 대학이었습니다. 제가 코치로 간 이후 3년 후에 1부로 승격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초등학교부터 실업까지 우리나라와 선수 육성 시스템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은 초등연맹, 중학교연맹, 고등학교연맹, 대학연맹이 다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틀린 점은 일본 초등학교는 학교 이름으로 대회를 출전할 수가 없고, 클럽 이름으로 대회를 출전할 수 있습니다. 클럽 활동이 너무 잘 되어 있고 전국에서 폭넓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탁구 활동을 했던 분들이 아이들을 클럽에서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탁구 인구가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는 학교 이름으로 대회를 출전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와 차이나는 점은 중학교 진학해서 본인하고 맞는 파트너가 없으면, 학교 훈련 시간만 학교에서 하고 나머지 시간은 클럽에서 과외 활동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스템도 같습니다.
일본은 대학팀만 전국에 300개가 넘는 팀이 있습니다. 그중 20%는 우리처럼 엘리트 팀이고, 나머지 팀들은 우리나라의 동아리 정도의 팀입니다. 팀 수로 보면 약 80여 개 팀이 학교에서 지원받아 운영하는 전문체육 팀입니다. 5~6부 정도 되는 팀이 우리의 대학동아리 수준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대학팀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일본의 대학팀은 왜 많은가요?
일본은 대학에서 탁구를 좋아하면 인접 지역의 클럽에서 활동하고 대학과 연계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탁구를 잘하면 대학팀으로 리그전을 뛰게 됩니다. 일본은 학교 동문회에서 마련해 놓은 기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지원을 해줍니다. 학생의 학비와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팀을 운영하는데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와 많이 틀린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관동리그와 같은 리그전을 하는 경우 그곳에 모인 선수들이나 관중들이 일체가 되어 응원합니다. 한 시합 한 시합 집중해서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일본대학 리그가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선수는 누구일까요?
많은 경기와 선수가 있는데 먼저 2000년 전국대학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한 경기와 2003년 28년 만에 실업팀 포함한 일본 종합선수권 대회 단체전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2004년 전국대학종합대회 5년 연속 우승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데 이것은 일본 92년 역사상 처음 기록한 것입니다. 2013년 전국대학 단체 10회 우승도 기억에 남습니다. 국가대표 코치를 하면서는 2010년 JAPAN 오픈 개인 복식 우승과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획득과 함께 2016년 세계주니어 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기억남는 선수로는 후쿠하라아이, 이토미마, 햐야타히나, 사토히토미. 히라노미유. 모리사쿠라입니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 있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008년도에 10년간 코치 생활을 하다가 ‘무라카미 야스카즈’ 감독이 부임하면서 시스템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한 일이 개인 코치를 허용한 것입니다. 개인 코치는 선수 각자가 협찬을 받아 데리고 들어오고 협회에서는 교통비만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파트너를 정하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파트너와 연습하면 어떻게 중국을 이기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김경아 박미영 선수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일본의 대학선수와 고등학교 선수 중에 수비 전형의 선수를 모아 파트너로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김경아, 박미영 선수가 사용하는 블레이드와 러버를 동일 사양으로 사용하여 훈련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성적이 올라가다 보니 남자팀도 개인 코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경제적인 탁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재의 탁구는 서비스와 리시브에도 득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포인트 한점에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중요 포인트에서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니까 중압감이 없는 겁니다.
일본의 프로팀과 우리의 실업팀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의 프로팀은 선수에 대하여 계약금이 적거나 없습니다. 선수의 게임 수당과 연봉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선수 개인별로 코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팀 코치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개인 코치를 활용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18년부터 T리그를 출범하여 남녀 4팀씩 출전하여 리그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빨리 프로리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탁구 플레이는 모두 정형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은 어떤가요?
지금의 일본은 모두 개성들이 틀립니다. 제가 일본에 있었을 때 북해도로 초청을 받아 클럽을 방문했는데 그곳의 어린 선수들을 모면 각자 스윙하는 자세도 다 틀리고 한마디로 표현을 하면 스윙을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코치들이 일률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에 맞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탁구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자기 나름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가르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일본의 탁구는 상황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유소년 때부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람할렐루야 탁구팀이 창단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2017년 개인전에서 복식 3위와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개인전 복식 3위 단식 3위, 2019년도에는 단체전 준우승 3회와 개인 복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독으로 취임후 목표했던 것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최철홍 회장님은 창단 5년 이내에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준우승만 3회 했니데 그점이 아쉽습니다.
1년에 2번 보람상조배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취지와 성과가 무엇이 있을까요?
최철홍회장님의 할렐류야보람탁구단 창단 공약이기도 하며, 생활체육에 헌신 하신다고 약속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취지는 개최 지역사회 화합과 활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성과는 탁구 동호인들과 많은 이웃이 생활체육을 통해 화합하고 건강한 삶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전문체육탁구와 생활탁구의 연계방법은 무엇을 있을까요?
초등하교 때부터 클럽으로 가야 합니다. 클럽에서 키운 학생들과 학교체육 선수들이 경기를 같이 하면 선수층이 확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대학은 클럽(동아리)과 함께 경기를하면 자연스럽게 응원단도 생기고 우승자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일본은 일년에 두 번 오픈 대회가 있는데 각 지역마다 등록 선수에 따라 참가 규모가 정해져 생활체육을 하는 동호인도 대회를 참가를 할 수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해서 입상이 목표가 아니라 대회 참여자체가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1년에 한 두번은 생활체육인도 전문체육인과 함께 경기한다면 전문체육인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고, 생활체육인에게는 가문의 영광 아닐까요?
그리고 각 실업팀 연고지별로 유소년 클럽을 지원하고 연고지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입니다.
2019년 11월 BLP(보람생활탁구) 봉사단을 발족하였는데, 취지와 어떠한 활동을 해왔는지 궁금합니다.
“BLP”는 보람(Boram), 생활(Life), 탁구(Ping-pong)의 줄임말로 ‘보람상조 사회봉사단’과 ‘보람할렐루야 탁구단’의 연계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전변을 위해 신설되었습니다. 스포츠 공식 봉사단을 출범하여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의 사각지대였던 스포츠 영역에 더 많은 기울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활동 사항으로는 지역 주민 생활 탁구 활성화와 재능기부 일환으로 강동훈 탁구학교에서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1대1 맞춤형 강습과 탁구용품 후원식도 가졌으며 서울, 인천, 천안, 당진, 부산 등 전국적으로 탁구강습회를 개최하며 재능기부 활동과 탁구용품 전달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체육 활성화와 국민건강 증진 기여에 목표를 두고 봉사활동 범위를 다각화 할 예정입니다.
회장님이 탁구를 많이 좋아하시는데 회장님과 탁구는 함께 하는지, 앞으로 탁구단의 운영 목표는 무엇일까요?
회장님은 탁구를 좋아하시고 탁구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현재하고 있는 보람상조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를 좀 더 확장하고, 미국, 호주, 베트남 등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BLP를 보강하여 사회봉사와 함께 선교 활동도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시대에 어떻게 팀 운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회가 없어도 계속해서 연습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우승이라는 목표 의식과 함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선수들 정신 상태를 강하게 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일본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이토미마와 함께
보람할렐루야탁구단 창단

보람할렐루야 탁구단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