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블러드 남재홍
탁구는 언제부터 인연이 되었는지 ?
88년 초등학교때 유남규가 TV에 나와 멋있게 탁구를 치는 것을 보고 친구들과 모여 백원씩 모아 탁구장에 가서 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30분에 500원이었을 때였고, 이기는 사람은 계속치고, 지는 사람은 순서를 바꿔서 쳤죠.
그리고 중학교 때 탁구장에 가서 고등학교 형을 만났는데, 그 형은 도민체전 나가는 분이었거든요.. 지금으로 보면 루프 드라이브 조금 하는 수준이었는데 멋있어서 계속 보고 있으니까 그 형이 포핸드를 가르쳐 준다고 해서 배웠고, 집에서 하루에 만번씩 스윙 연습을 하게 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게 된거죠..
복학 후 대학교 교양수업때 탁구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중학교때 배운 스윙이 있어서 다른 학생들에게 숏트를 해주면서 본격적으로 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나우누리, 천리안 등 PC통신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고 열심히 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인 DAUM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고 대학교 3학년 4학년 때 매일 친 것 같습니다. 그때 한창 탁구에 빠져서 학교 도서관에 가서는 공부는 안하고 연습장에 탁구대 그림을 그리고 서브를 넣었을 때 어디로 공이 오면 드라이를 어떻게 걸 것인가를 연구하고 그랬죠.
탁구 업계에 진출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
대학교다닐 때 탁구를 열심히 치고,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보니까 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때는 제가 펜홀더를 치게 되었는데 좋은 히노끼 라켓으로 치고 싶고 해서 많은 라켓을 고르게 되고, 친구들이 좋은 라켓 구해달라고 해서, 지금 동대문에 있는 한송에서 많이 구매하게 되고 지금의 버터플라이코리아인 신남무역이 동대문에 있었는데 그곳에 많이 가게 되면서 천호성 대표님과 인연이 되어 첫 직장이 버터플라이가 된거죠.
그리고 옮긴 곳이 Nittaku 지금의 현성무역이었고, 이어 약 2년 정도 KTS, 2010년도에 아디다스가 탁구사업 처음 진출하게 되었을 때 스타팅 멤버로 또 다시 천호성대표님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2015년도에 갑작스럽게 아디다스가 탁구 사업을 철수 한 후 티마운트에서 용구 개발 및 테스트 업무를 약 1년간 근무 후 지금은 전혀 탁구와 관계없는 업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KTS 라고 3명이 창업에게 되었는데 일화가 있다면?
그때 저는 현성무역(닛타쿠)에 근무할 때인데, 원래 저의 레슨 스승님 임창국 선수였어요. 그 당시 버터플라이(신남무역) 직원이었어요. 임창국 선수와 이원재 선수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다보니 서로 탁구용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어요. 임창국 선수와 이원재 선수는 생체에서 거의 TOP이어서 생활체육 대회장에 가면 게임할 때 항상 관중을 몰고 다니고 인기가 많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같이 KTS 라는 탁구용품업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용품 가격이 할인이 없었고, 정가대로 판매되던 시절이라 수익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 시절은 재미있었고,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각 용품사별 평가? 일하면서 느낀 점은
버터플라이 천호성 대표님은 직원들에게 편하게 해주시면서 용품지원은 많이 해주시는 편입니다. 항상 직원들 믿어 주시고, 직원들의 사기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는 분입니다. 현성무역(현 타토즈) 이현철 대표님의 경우는 탁구용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시장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상당히 정확히 보시고, 전략가답게 실행력도 아주 빠르신 편입니다. 티마운트는 국내 최고의 설비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한다면, 최고의 회사로 거듭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품사별 특색이 있다면 ?
- 버터플라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별다른 마케팅이나 홍보 없어도 많이들 찾아주는 브랜드입니다. 탁구용품 회사 중에서는 역시 TOP 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죠.
- Nittaku
닛타쿠의 경우는 일본 내수가 좀 더 중점인 브랜드이다 보니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 출시나 프로모션이 다소 있는 편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버터플라이를 능가하기 위해 아주 열심히 하는 브랜드 입니다.
- Andro
도닉과 더불어 유럽의 TOP3안에 드는 브랜드로서, 안드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눈에 띄입니다.
다양한 라인업의 헥서 시리즈 러버, 라잔터 시리즈 러버로 공격적인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으로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 입니다.
- 티마운트
국내 탁구대 와 블레이드를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소유한 유일한 용품회사지만 탁구용품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생산국 별 특색이 있다면?
- ESN (유럽) : 러버가 무난해서 누가 쳐도 중간이상은 합니다. 그러나 엘리트선수들이 원하는 매서움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수들 경우에는 중요한 찬스때 득점으로 이어지는 한방이 없다고 합니다. 예전의 버터플라이 스리버나 테너지에 익숙해진 분들은 ESN러버를 쓰기에는 부족함을 느끼지만, 생활체육하시는 분들 대다수 분들은 무난해서 많이들 좋아하는 편입니다.
- 중국 러버 : 점착성이 있고 텐션이 많이 없어서 기존 고탄성러버나 하이텐션 러버 사용자들은 상당히 긴 적응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중국 점착러버는 기본적으로 회전에 특화된 러버로서 반발력이 하이텐션 러버에 비해서 1/2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정확히 공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아마추어 분들이 선수들 사용하는 테너지를 보고 무조건 사용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저도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실력에 관계없이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쓰면 좀더 잘 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죠. 그러나 ESN러버가 가격도 저렴하고 테너지 보다 오래 사용하고 하니까. 꼭 테너지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취미생활에 탁구를 하기 때문에 용품 생활 역시 개 개인의 취미 생활이고,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용품을 선택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블래이드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없으시나요?
이미 제가 만든 블레이드는 한 브랜드에서 지금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머릿 속으로 그려본 하나의 사업모델이 있었는데, 유니클로 식 탁구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현재 버터플라이 블레이드가 대세잖아요.. 다른 브랜드 블레이드도 좋지만 버터플라이가 동호인들이 가장 사용 많이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동호인들은 블레이드를 말할 때 기준을 버터플라이로 잡고 있습니다. 한 예로 티모볼ALC하면 다 알잖아요. 그래서 버터플라이 블레이드를 기준으로 같은 성능의 블레이드를 만들고 그립 및 디자인은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서 “이 제품은 버터플라이 티모볼ZLC제품과 같은 성능을 가지 제품입니다”라고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디디어를 제가 2018년쯤에 한 것인데, 아마 실행했더라면 NO JAPAN 때문에 대박이 났었을 겁니다.
이 사업모델의 중요한 것은 전제적 조건이 브랜드화 되어야 하고, 성능이 흡사해야 되고, 그립디자인은 독창성이 었어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