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전국종별 일반 여자 결승 '큰 언니-막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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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포스코에너지 큰 언니 양하은 - 대한탁구협회 제공>
4강전에서 양하은은 팀 동료이자 라이벌이며 오랜 복식 파트너 전지희에게 참으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첫 두 게임을 먼저 잡은 뒤 내리 두 게임을 내주고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끝내 3대 2(11-3, 11-9, 6-11, 5-11, 11-7) 승리를 거뒀다. 최근 프로탁구리그에서 부상 여파가 있었던 전지희 대신 팀의 연승을 이끌던 기세를 종별대회에서 그대로 이어갔다.
맞은편 또 하나의 4강전에서도 포스코에너지 선수가 승리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조기 실업행을 택했던 김나영이다. 김나영은 시·군부 유일 4강 진출자였던 금천구청 에이스 송마음을 3대 1(11-9, 11-8 8-11, 15-13)로 돌려세웠다. 실업 2년차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당당 결승까지 오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 중이다. 김나영은 특히 앞서 치른 8강전에서 작년 대회 챔피언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을 3대 0(13-11, 11-4, 11-7)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양하은과 김나영의 결승전은 여자일반부 최강팀 포스코에너지의 집안싸움을 넘어 한국 여자탁구 토종선수들의 신구대결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여자탁구는 중국 출신 귀화선수들 중심으로 전력이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토종 선수들이 결승에서 만났다. 큰언니격인 양하은과 막내뻘인 김나영의 랠리 역시 각별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흥미로운 선후배 대결로 짜인 남녀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한편 일반부와 동시에 치른 남녀대학부 개인단식 4강전에서는 남대부 김홍빈(한남대)과 김민서(경기대), 여대부 김진혜(공주대)와 이은주(한남대)가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역시 마지막 날 오전 일반부와 동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